[한줄요약] 캐나다 잠수함 사업 탈락 이후, 한국 주요 조선사들이 미국의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미국 시장으로 전략적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202국년 7월 9일자 기사 기준, 한국의 주요 조선업체들이 미국 해군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이 한국 조선사의 함정 건조 능력을 주목하면서, 이른바 '미국 조선업 재건(MASGA)' 이니셔티브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 펜타곤과 해군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구축함 설계 및 건조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발송했습니다. 삼성중공업 또한 중형 보급함 분야의 검토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양국 간 조선 협력을 위해 1,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기로 한 합의 이후 나타난 구체적인 움직임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의 이면에는 최근 발생한 캐나다 잠수함 교체 사업에서의 실패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기술력을 앞세웠음에도 불구하고, NATO 동맹 강화를 우선시한 캐나다 정부의 결정으로 독일 기업에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이 패배는 오히려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NATO 정상회의 등 국제 무대에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조선사의 신속한 함정 건조 능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논의를 통해 군사적 조선 협력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각 기업의 포지셔닝은 명확히 갈립니다. HD현대중공업은 최첨단 수상함 설계 및 건조 역량을,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를 통한 현지 생산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분야의 노하우를 활용해 물류함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높습니다. 미국 내 건조를 의무화하는 '번스-톨레프슨 수정안'과 같은 강력한 규제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국 조선업계의 성패는 단순한 수주를 넘어, 기술 이전 및 공동 생산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에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